기발한 상상력과 현실 풍자를 모두 담은 『신기한 별똥별』. 독일군의 벨기에 침공으로 초래된 두려운 분위기에서 영향을 받아 주제들을 발전시켜 나갔습니다. 행성의 대재앙, 불덩어리 운석의 접근 등 종말론적 분위기 등 모두 무거운 소재이지만, 에르제는 활력을 불어넣는 요소를 절대 빼놓지 않았습니다. 타조알만 한 운석을 초대형 버섯모양으로 만들고, 슈퍼 사과나무와 슈퍼 거미를 등장시키는 등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했죠. 현실을 투영하되 이야기의 흐름은 활기차게 이끌어나가는 묘사는 에르제 특유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.

이전 에피소드 『황금 집게발 달린 게』에서 처음 등장한 아독이 점점 땡땡의 영원한 친구로 자리 잡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. 쾌활하면서도 퉁명스럽고, 항상 힘이 넘치고 활기찬 그의 모습은 독자들의 웃음 포인트가 되죠. 특히 ‘알코올 중독 퇴치를 위한 선원 모임, 즉 ‘알퇴모’의 회장이면서도 위스키를 꽉꽉 눌러 채운 상자를 몇 상자씩 챙기는 등 귀여운 술 욕심을 부리기도 합니다.